봄이기다려지는 겨울 오전 기차를 집어타고

떠나는 내마음은 조그만 기대와 흥분감으로 들떠있었다.

친구같은 낡은카메라에 필름을 장착하고

이친구의 눈을통해서 보게될 새로운 시선이 몹시도 사람의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그러나 여기 중앙동 옥상상마을을 보고는 오래된 내카메라는 자꾸 하늘을 보라고 하는듯하여

나도모르게 하늘에 내시선이 다아있는걸 느낄수있었다..

육이오때 피난내려와 어렵게 살던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내여행의 오만함으로 상처주지않을까하는 자책감이랄까......

그래서 내사진을 모두 올릴수없다...

그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든다...        

이천육년 봄 어느날

















이후 더이상 필카를 쓰진않았던것 같다.

'바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19) 2009.03.28
경주 양동마을  (7) 2009.03.27
라퓨타.  (9) 2009.03.25
무심한시선.  (3) 2009.03.25
대학로에 비가오면...  (4) 2009.03.21
Posted by 쥬피터 :